꽃덤불 2025 / 08 / 01 [오후 2:39:59]    
  세연 (   homepage ) [조회 : 7793]     

태양을 의논하는 거룩한 이야기는 항상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비롯하였다. 달빛이 흡사 비오듯 쏟아지는 밤에도 우리는 헐어진 성터를 헤메이면서 언제 참으로 그 언제 우리 하늘에 오롯한 태양을 모시겠느냐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이야기하며 이야기하며 가슴을 쥐어뜯지 않겠느냐? 그러는 동안에 영영 잃어버린 벗도있다. 그러는 동안에 멀리 떠나버린 벗도있다. 그러는 동안에 몸을 팔아버린 벗도있다. 그러는 동안에 맘을 팔아버린 벗도있다. 그러는 동안에 드디어 서른여섯 해가 지나갔다. 다시 우러러보는 이 하늘에 겨울 밤 달이 아직도 차거니 오는 봄엔 분수처럼 쏟아지는 태양을 안고 그 어느 언덕 꽃덤불에 아늑히 안겨보리라.

운전자보험비교사이트

프린트


  -IP:216.73.217.69 / 덧글(0) -.
이름:   비밀번호:
  수정  삭제

[전체 : 3729개] 게시판 관리
NO TITLE NAME DATA HIT
2663 추억(追憶)에서 [0] 단아 2025/08/11 9695
2662 즐거운 편지 [0] 채연 2025/08/11 9898
2661 풀 [0] 서연 2025/08/11 9958
2660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0] 한나 2025/08/11 10003
2659 꽃덤불 [0] 수현 2025/08/11 8120
2658 해 [0] 수영 2025/08/11 7633
2657 참회록 [0] 서윤 2025/08/11 8961
2656 절 정 [0] 세은 2025/08/11 9014
2655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0] 은서 2025/08/11 9374
2654 모란이 피기까지는 [0] 진경 2025/08/11 9387
2653 aaaa [0] dddd 2025/08/11 10025
2652 명언 [0] 나라 2025/08/11 9030
2651 위내시경 주기는? [0] 지유 2025/08/08 10434
 
  
이전 10페이지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다음 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