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2025 / 08 / 22 [오후 1:51:16]    
  나린 (   homepage ) [조회 : 9143]     

원효로 처마끝 양철 물고기를 건드는 눈송이 몇 점, 돌아보니 등편 규봉암으로 자욱하게 몰려가는 눈보라 눈보라는 한 사람을 단 한 사람으로만 있게 하고 눈발을 인 히말라야 소나무숲을 상봉으로 데려가버린다 눈보라여, 오류 없이 깨달음 없듯,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는 사람은 지금 후회하고 있는 사람이다 무등산 전경을 뿌옇게 좀먹는 저녁 눈보라여, 나는 벌받으러 이 산에 들어왔다 이 세상을 빠져나가는 눈보라, 눈보라 더 추운 데. 아주아주 추운 데를 나에게 남기고 이제는 괴로워하는 것도 저속하여 내 몸통을 뚫고 가는 바람 소리가 짐승 같구나 슬픔은 왜 독인가 희망은 어찌하여 광기인가 뺨 때리는 눈보라 속에서 흩어진 백만 대열을 그리는 나는 죄짓지 않으면 알 수 없는가 가면 뒤에 있는 길은 길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앞에 꼭 한 길이 있었고, 벼랑으로 가는 길도 있음을 마침내 모든 길을 끊는 눈보라, 저녁 눈보라, 다시 처음부터 걸어오라, 말한다

운전자보험비교사이트

프린트


  -IP:216.73.216.232 / 덧글(0) -.
이름:   비밀번호:
  수정  삭제

[전체 : 3778개] 게시판 관리
NO TITLE NAME DATA HIT
2959 콜레라 원인은? [0] 지유 2025/10/02 7587
2958 가을바람 [0] 태양 2025/10/02 8003
2957 난소암 전조증상이란? [0] 지유 2025/10/01 7489
2956 친환경 [0] 태양 2025/10/01 6953
2955 명언 [0] 나라 2025/10/01 6881
2954 알파 [0] 태양 2025/09/30 8518
2953 장티푸스 검사 방법 [0] 지유 2025/09/30 7471
2952 팩폭 [1] 태양 2025/09/29 7875
2951 무료웹툰 광마회귀 – 광기의 무인이 다시 ... [0] 69tv 2025/09/27 9857
2950 전체임플란트와 최신 디지털 기술 [0] 치과 2025/09/26 9071
2949 골절진단비 보장 받기 [0] 지유 2025/09/26 8315
2948 운전 [0] 태양 2025/09/26 8771
2947 명언 [0] 나라 2025/09/26 8734
 
  
이전 10페이지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다음 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