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시즌 서울 대학가 원룸 전쟁… "월세 100만원도 방 없어요" 2026 / 02 / 25 [오전 1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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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서울 대학 일대 인근 월세가 널뛰고 있다. 월세 중심으로 재편된 임대차 시장에 주거 공급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달 기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월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원에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의 월세는 평균 62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달 60만9000원과 비교해 2.0% 상승한 수치다. 다방이 관련 분석을 시작한 201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는 지난해 7월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7개월 만에 7.1%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10개 대학 중 5곳에서 1년 새 평균 월세가 올랐다. 성균관대학교 인근 지역이 지난해 1월 62만5000원에서 올해 1월 73만8000원으로 18.1%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한양대 11.3%(57만7000→64만2000원) 고려대 9.8%(60만4000→66만3000원) 연세대 6.2%(64만3000→68만3000원) 서울대 1.9%(48만→48만9000원) 순이다. 원룸의 평균 관리비는 10개 지역 중 8곳에서 올랐다. 중앙대 인근 원룸 관리비(10만2000원)가 전년 동기(8만4000원) 대비 21.4% 치솟았다. 이어 성균관대(6만7000원) 13.6%, 한국외대(8만5000원) 9.0%, 경희대(8만3000원) 6.4%, 고려대(8만5000원) 6.3% 순으로 많이 올랐다. 서강대(4만9000원·-18.3%)와 이화여대(10만2000원·-2.9%) 인근 원룸 관리비는 내렸다. 대학가 월세가 오른 배경은 전세사기 대란 이후 나타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다. 보증금 미반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세입자들은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게 됐고 수요가 몰리자 임대료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6·27 대책에 따라 수도권·규제지역 내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됐고 9·7대책으로 주택임대사업자 대출이 금지됐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 월세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학생들의 주거 수요가 높은 대학가는 비아파트(다가구·빌라·오피스텔 등) 주택 공급이 부족해 월세난 문제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준공된 비아파트는 5000여가구로 2024년 대비 23.7% 감소했다. 정부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매입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지만 수요를 맞추기 역부족이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셋값이 오르면서 일부 전세 물건의 월세 전환이 급증하고 있다"며 "월세 상승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전세 대출과 실거주 의무 등으로 전세 매물이 줄고 집주인과 세입자가 월세를 선호하고 있다"며 "대학 기숙사와 공공임대 청년주택을 늘리고 민간임대에도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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