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2025 / 08 / 11 [오후 1:59:04]    
  한나 (   homepage ) [조회 : 10209]     

어느 사이 아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木手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굿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라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 밖에 나가디두 않구 자리에 누어서, 머리에 손깍지벼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턴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 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어니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어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운전자보험비교사이트

프린트


  -IP:216.73.216.59 / 덧글(0) -.
이름:   비밀번호:
  수정  삭제

[전체 : 3736개] 게시판 관리
NO TITLE NAME DATA HIT
3229 호두코믹스 최신링크 접속 새주소 2026년 바로가기 ... [0] 김이진 2026/01/19 4548
3228 네임드툰 바로가기 대체사이트 접속 노하우과 팁 쉽게 ... [0] 유성재 2026/01/19 5742
3227 펀비 최신주소 및 최신가이드 접속노하우 알아보자 [0] 최진기 2026/01/19 4962
3226 이지툰 새주소 바로가기:대체사이트 UPDATE ... [0] 김우원 2026/01/19 6224
3225 뉴토끼 새주소 접속 링크모음 평생도메인 안내 한 ... [0] 이민기 2026/01/19 5065
3224 2026 설날 고속버스 승차권 예매 방법 및 일정 ... [0] sdsds 2026/01/19 4468
3223 "친언니 카페서 매일 2만원 긁었다"...법카 뺏긴 ... [0] aa 2026/01/18 5109
3222 dddd [0] dddd 2026/01/18 5435
3221 B형독감 잠복기·전염기간, 증상 총정리 [0] 5 2026/01/17 4706
3220 배우자 인적공제 조건 및 등록방법 카드, 소득은 얼마? [0] sdsd 2026/01/17 4271
3219 2026 국가건강검진대상자 조회 및 확인 방법 총정리 [0] +654+ 2026/01/17 4675
3218 2026 주거급여 신청방법 및 자격조건, 지급금액, ... [0] sdsd 2026/01/17 4986
3217 직장인 연말정산 하는방법 및 연말정산 기간 총정리 [0] 5415 2026/01/15 4766
 
  
이전 10페이지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