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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탐방 (17)엔피오피알
홍보는 자원개발의 원동력
요즘 카드업계의 광고 경향을 보면 한마디로 ‘공익성’이다. S카드의 경
우 실제로 안양에 있는 한 보육원의 아이들이 모델로 등장하며, K카드
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은 청각장애 학생의 꿈을 위해 유명한 야
구선수가 바이올린을 직접 선물하기도 한다. 이는 ‘신용카드를 통해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경우, 이윤을 극대화하려면 우선 제품의 질
이 좋아야 한다. 여기에 가격도 저렴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하지
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품을 ‘어떻게 홍보하느냐’가 중요하다.
제품을 잘 만들어도 소비자에게 ‘어필’되지 않는다면 소용없다. 이에
기업들은 PR대행 회사를 두고 홍보와 마케팅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저게 무슨 뜻이지”라고 되묻는 이미지광고를 제작하거나 때로
는 제품이 나오지 않는 광고를 하는 것은 사전에 철저한 조사를 거쳐
이뤄진다.
홍보의 중요성은 사회복지계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어 한 단체가
장애아동을 돕기 위한 후원의 밤을 연다고 하자. 그 취지가 좋아도 이
것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다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은 불가
능하다.
하지만 사회복지계는 ‘예산 부족’에 늘 걸린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
어도 많은 예산이 소요되면 백지화되기 일쑤다. 이같은 상황에서 비영
리기관을 대상으로 PR을 대행하는 회사가 설립됐다. 바로 엔피오피알
(www.npopr.com)이다.
엔피오피알의 박기량 실장은 “사회복지현장에서 3년 동안 홍보개발
업무를 담당하면서 예산상의 문제로 ‘마음 따로 일 따로’ 할 때가 많았
습니다. 게다가 비영리기관을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PR회사나 홍보전
문가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엔피오피알은 사회복지시설의 ‘기금개발’부터 적극 지원하고 있
다. 중소기업과 사회복지시설을 연계하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담당
하고 있다. 엔피오피알은 홈페이지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제이 필(J-
FEEL)’과 상록보육원을 연결시켜 주었다. 제이 필은 지난 5월 보육원
의 홈페이지를 무료로 개편해줬다. 상록보육원의 이미령씨는 “홈페이
를 새롭게 단장한 후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
니다. 게다가 제이 필 쪽에서 후원금까지 전해 감사할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 전문 포탈사이트 (주)스마트드림’, 부동산 프랜차
이즈 전문회사 ‘에셋메이커’를 한국어린이보호재단과 연결시켜줬다.
스마트드림의 한 관계자는 “평소 직원들이 수입의 일정부분을 좋은 일
에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여, 모형자동차를 한 대 팔 때마다 200
원씩 적립해 한국어린이보호재단에 적립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했
다. 에셋메이커는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이 주최하는 아동학대예방캠페
인에 후원자도 참여하기로 했다.
기업이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는 것은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
성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 매출 증대에 효과가 있다. 소비자
들은 이왕이면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
복지시설이나 단체들은 기금이 늘어나 좋다. 결국 양쪽 모두에 ‘win-
win’ 효과가 있는 셈이다.
21세기는 PR시대다. 비영리기관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홍보해
야 한다. 만약 적합한 홍보방법을 모른다면 엔피오피알을 방문해 자문
을 구해보자. 두드리는 자에게 길이 열린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강정민 기자>
-인터뷰 : 박기량 실장
“아직은 사업초기라 사회복지시설의 기금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
으로는 ‘명성관리(Reputation Management)’에 주안점을 둘 계획입니
다.”
박기량 실장은 “PR은 이미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기업의 이미지를 좋
게 변화시킬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PR를 잘 활용하면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형성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는 사회복지시설
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말했다.
“사회복지시설의 이미지는 후원자,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후원기업
체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좋은 이미지를 지닌 기업의 이윤이 많은
것처럼 평판이 좋은 사회복지시설일수록 더 많은 후원금을 받을 수 있
고 자원봉사자들도 많아집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박기량 실장은 “엔피오피알은 비영리기관의 이미지가 좋아지도록 열
심히 지원할 것입니다. 모든 사회복지시설들이 긍정적인 신뢰감을 쌓
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 사회복지신문. 2002년 10월 14일. 5면. 제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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