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2025 / 08 / 11 [오후 1:59:04]    
  한나 (   homepage ) [조회 : 9765]     

어느 사이 아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木手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굿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라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 밖에 나가디두 않구 자리에 누어서, 머리에 손깍지벼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턴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 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어니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어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운전자보험비교사이트

프린트


  -IP:216.73.217.23 / 덧글(0) -.
이름:   비밀번호:
  수정  삭제

[전체 : 3720개] 게시판 관리
NO TITLE NAME DATA HIT
1640 재밌는일상입니다. [0] aaa 2025/01/07 12302
1639 볼보 피크닉 매트를 증정한다. [0] aaa 2025/01/06 12980
1638 새해의 다짐 [0] 태양 2025/01/06 11657
1637 볼보 피크닉 매트를 증정한다. [0] aaa 2025/01/03 12617
1636 활기찬 하루 [0] 태양 2025/01/03 13518
1635 볼보 피크닉 매트를 증정한다. [1] aaa 2025/01/03 11028
1634 명언 [0] 나라 2025/01/02 12487
1633 햇빛 [1] 태양 2025/01/02 12763
1632 볼보 피크닉 매트를 증정한다. [0] aaa 2024/12/31 12577
1631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0] aaa 2024/12/31 13875
1630 임플란트와 음식 섭취: 안전한 회복을 위한 식단 [0] 치과 2024/12/30 12575
1629 병원 [0] 태양 2024/12/30 11164
1628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0] aaa 2024/12/27 12119
 
  
이전 10페이지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다음 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