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비 2025 / 04 / 21 [오후 3:33:22]    
  이현 (   homepage ) [조회 : 11564]     

꽃비가 내리는지 저벅저벅 걸어오는 봄 발걸음에 얼음골 어느새 후끈 달아오르고 호박소에 큰물 떨어지고 대숲은 더욱 소란스러워지고 바람 한 점 없는 표충사 지붕돌 풍탁의 눈빛이 파르르 떨리고 있다 빈 나뭇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매로 매달려있는 밀양의 햇살 오래된 나무 하나 안에 오래된 집 하나 안에 오래된 꽃 들고 선 마음 하나 비바람에 문드러지고 곰팡이 슬은 탑비 같아서 읽을 수 없는 몸을 가졌다 가슴속으로 파고들었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신처럼 새겨놓았던 것들이 한 줌 흙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어쩌면 꽃 피는 일 같은 어쩌면 열매 맺는 일 같은 어쩌면 햇살 던져주는 일 같은 것이 위대한 선사의 오도송 아닌가 누가 죽비로 내려치는지 탑비 앞에 선 꽃나무 하나 어깨가 가볍게 흔들리고 있다 암보험비교사이트 암보험비교사이트 보험비교사이트 보험비교사이트 운전자보험비교사이트 운전자보험비교사이트 간병인보험추천 실비보험비교사이트

프린트


  -IP:216.73.216.233 / 덧글(0) -.
이름:   비밀번호:
  수정  삭제

[전체 : 3734개] 게시판 관리
NO TITLE NAME DATA HIT
2083 사랑하는 까닭 [0] 세훈 2025/04/23 10345
2082 사랑 [0] 박은주 2025/04/23 9856
2081 떠날 때의 님의 얼굴 [0] 나영 2025/04/23 11482
2080 산거 [0] 수경 2025/04/23 11183
2079 길이 막혀 [0] 벚꽃 2025/04/23 9655
2078 나룻배와 행인 [0] 홈런볼 2025/04/23 9993
2077 꿈과 근심 [0] 신라면 2025/04/23 11250
2076 꿈이라면 [0] 동이맘 2025/04/23 11308
2075 춘화(春晝) 2 [0] 벤츠 2025/04/23 10506
2074 춘화(春晝) 1 [0] 개나리 2025/04/23 10659
2073 토론이 중요한 이유 [0] 태양 2025/04/23 10536
2072 손가락 쥐나는 이유는? [0] 지유 2025/04/23 10359
2071 라미네이트는 치아를 많이 갈아야 한다는 오해, ... [0] 치과 2025/04/22 10350
 
  
이전 10페이지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다음 10페이지